챕터 9 ‘별처럼 빛나는 교회의 목적’에서 다섯 번째 요소는 양육이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
초대교회는 서로 교제하며 기도하기를 힘씀으로 성령충만하고 건강한 교회가 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을 하기 전 먼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적 가르침을 받아 신앙의 원리를 따라 사역해야 믿음이 성장하고 모든 사역이 은혜로운 사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영적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가. 성령을 따라 섬기는 것이다. 믿음의 확신을 갖고 든든히 서야 하는 것이다. 신자라면 구원의 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는 죄 사함 받은 의인’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죄를 이기고 성화될 수 있다. 기도응답의 확신을 가져야 항상 기도하며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승리의 확신도 가져야 하고 내 앞길을 하나님이 인도해주신다는 인도의 확신도 가져야 한다.
여섯 번째는 차세대다.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욜 1:3)
교회는 후대의 자녀들, 차세대를 가르치고 키워내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그 후대에 계속 복음을 전해주고 바른 신앙의 축복을 전승해줘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와 수많은 이민교회에는 어린이 주일학교가 없어지고 청년 그룹이 사라졌다. 청년부가 없는 교회가 아주 많은데 심각한 것은 그 현상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성경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들과 청년들을 교육하고 육성하려면 교회가 교육뿐 아니라 시설에도 투자해야 한다. 차세대 육성은 퍼붓기만 해야 한다. 돈만 들어가고 헌금이나 다른 열매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교회마다 헌금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는 어른 중심으로 사역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 몇 교회나 살아남을 것이냐’ 하는 것이다. 20년 후에 없어질 교회가 반도 넘는다. 이것은 무서운 히스기야 병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진노가 네 당대에는 임하지 않고 네 후손에게 임하리라’고 경고하시자 ‘그러면 내게 족하다’ 하고 넘어갔다. 왜 10년, 20년 후에 자녀들이 당할 환난을 위해 울며 회개하지 않는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7)
교회가 자녀들을 책임져줄 수는 없다. 교회는 한 주에 2~3시간이지만 부모는 매일 같이 산다. 부모가 중요하다.
새한교회 유아부를 섬기는 권사님의 말을 들으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단다. 두 살 된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가 너무 산만해서 다른 아이들도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조용히 예배를 드리고 설교도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때로는 이 아이가 “아멘 아멘” 하더란다. 한두 주가 아니고 계속 그렇게 예배를 드리기에 그 아이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엄마가 그림 일대일 전도 양육자 훈련을 받으면서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복음을 전했더니 아이가 이해하며 예수님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달라졌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복음 듣고 거듭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통해 복음을 듣고 믿어 거듭나길 바란다.
일곱 번째는 제자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제자훈련의 핵심은 예수를 닮아 성화되고 예수님의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제자훈련은 영적 성장과 사역자 배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제자훈련을 1년 동안 받으면 10년 동안 그냥 교회만 다닌 사람보다 믿음이 훨씬 더 강하게 성장하고 확실하게 변화된다.
위의 일곱 가지 내용을 잘 살펴보자. 무엇이 생각나는가. 하나님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연결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실 때도 당신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따라 지으셨고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만드실 때도 당신의 오리지널 디자인이 충만히 드러나도록 계획하셨다.
교회는 하나님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회복하는 영적 내용으로 사역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를 통해 믿음이 성장하고 인격이 변화돼야 한다. 인생과 사역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하고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으며 살아야 한다. 별처럼 빛나는 교회의 목적이 회복돼 세계선교를 섬기는 교회가 되고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