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12GB eUFS 3.1’ 양산 “풀HD 영화 4초 만에 저장”

입력 2020-03-18 04:05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3배 빨라진 스마트폰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메모리 ‘512기가바이트(DPA) eUFS 3.1’(사진)을 본격 양산했다고 17일 밝혔다.

512DPA eUFS 3.1은 기존 512DPA eUFS 3.0보다 약 3배 빠른 연속 쓰기 속도(1200MB/s)로 FHD(5.0DPA 기준) 영화 1편을 약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

이는 SATA SSD를 탑재한 PC의 데이터 처리속도(540MB/s)보다 2배 이상, UHS-I 마이크로SD 카드 속도(90MB/s)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이번 제품의 연속 읽기 속도는 2100MB/s,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속도는 각각 10만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7만IOPS로 기존 eUFS 3.0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스마트폰에 512DPA eUFS 3.1 메모리를 탑재하면 8K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어 소비자가 울트라 슬림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100DPA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eUFS 3.0 메모리 탑재폰은 4분 이상 걸렸지만, eUFS 3.1 탑재폰은 약 1분30초면 충분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