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고향 신안 하의도에 ‘평화의 숲’

입력 2020-03-18 04:08
신안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일원. 전남도 제공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일원에 남북평화와 민주화를 상징한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 서남해안 관광문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관·생태·환경·조경·관광·산림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마스터 플랜을 수립,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반도 평화의 숲’은 신안 하의도 전체를 아우른 소통·화합 평화의 상징숲으로 조성코자 평화의 탄생과 인동초 정신, 평화의 마당 등 세 개의 테마로 나눠 조성된다. ‘평화의 탄생’ 공간은 하의도 선착장과 생가 주변에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평화의 숲길’과 ‘갯벌정원’ ‘태극마당’ ‘우리꽃 정원’으로 조성한다. 생가 뒤편 해양테마파크 주변에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한 ‘배롱나무 정원’을 보완하고 뒷산 난대림을 복원한다.

‘인동초 정신’은 김 전 대통령의 삶을 되새기는 구간이다. 생가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이 어린시절 수학했던 덕봉서당, 하의초등학교를 지나 섬 반대편 큰바위 얼굴(죽도)까지 연결한다. ‘평화의 마당’ 공간은 큰바위 얼굴 주변에 만들어진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고, 서남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해양 노을공원’으로 조성한다.

박현식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우리나라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블루 이코노미 대표 해양 상징숲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