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도 청약열기 후끈… 건설업계 3월 분양 본격화

입력 2020-03-17 20:29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청약열기는 여전하다. 사진은 코로나19 본격 확산 전인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견본주택에 모인 관람객 모습. 뉴시스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서 3월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통상 3~5월은 이사철을 겨냥해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봄 성수기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분양일정을 미룬 업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이버 견본주택 등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는 업체들도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전국적으로 1만8280가구의 민간아파트가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 민간아파트 공급 물량(35만2376가구)의 5.1%에 불과한 수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건설사들이 지난달 분양일정을 대거 연기한 탓이 컸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26개 단지, 총 1만9134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15개 단지, 총 1만558가구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건설업체들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인천 부평 ‘힐스테이트 부평’ 아파트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입주 희망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내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가 자리 잡은 초지역 일대는 재건축 정비 사업이 집중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서 자유로운 비규제 지역 분양은 활발한 편이다.

청약열기도 여전하다. 최근 수원 권선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64대 1 수준이었다.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청약률은 평균 104대 1을 기록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