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A-50 전투기 조종사들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FA-50 전투기 2대는 이날 오후 동해 상공에서 공중 초계 임무를 마친 뒤 기지로 복귀하며 응원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외부로 각각 내걸었다. 김홍석(36·공사 54기) 소령, 장혜영(29·공사 61기) 대위가 탑승한 1번기는 ‘코로나19 극복! 힘내라 대한민국’이 적힌 현수막을, 박재민(27·공사 63기) 이상민(28·학군 31기) 대위가 탑승한 2번기는 태극기를 펼쳐 보였다(사진).
편대를 지휘한 장교는 제8전투비행단 제103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을 맡고 있는 김 소령이다. 그는 1번기 전방석에 앉았다. 김 소령의 부인은 국군서울지구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장교이기도 하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자의 임무 등을 이유로 한 달여 동안 떨어져 지내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남편은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현장에서, 부인은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다”며 “떨어져 지내는 상황에서도 각자 군인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