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는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관계 기관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 구청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13일 영상회의를 통해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의 물꼬가 트인 것은 노원구와 서울시의 제안을 의정부시가 수용하면서부터다. 노원구는 2018년 하반기부터 서울시와 의정부시 간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노원구의 교통과 상업 중심지에 위치한 26만4820㎡ 규모의 창동 차량기지 일대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과 통합 개발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구는 창동 차량기지 일대를 ‘세계 최고의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의 의료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약 1000개 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을 만들고 그 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의료,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유치하여 바이오 의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원구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하고 있어 올 7월쯤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의 대략적인 포트폴리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 성장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