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이기는 길”

입력 2020-03-13 04:0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신임 경찰 간부들이 모자를 던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국민의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서영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치료하는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대구 시민을 받아준 천안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만이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마련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 센터는 국가 지정 생활치료센터 중 최대 규모로, 대구 지역 경증 확진자 308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의료진이 환자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생활상 불편이 없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치료센터를 ‘의원급 병원’으로 지정해 달라는 현장 건의에 대해 “병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생활치료센터는 처음 하는 제도이니 실제 운용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그때그때 말해주시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에 대해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그로 인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해주고 계신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WHO의 팬데믹 선언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전엔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신임 경찰 간부들을 격려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