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종교집회 전면금지 검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육책이기는 하지만 위헌적 발상이며 공산국가에서나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시작됐을 때 중국정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이 교회를 폐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는 지난 10일 교회에서 국민일보와 대담을 갖고 “지자체와 국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 예배 금지를 검토하고 규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행위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예배는 교회에 자유롭게 맡겨야 한다. 한국교회는 충분히 (코로나19 확산 방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지난달 17일 국민문화재단 공동이사장에 선임됐다. 별도 취임식은 갖지 않기로 했다. 대담에서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교회의 역할과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주로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에 대해 “공포와 두려움에 지나치게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희망을 주신다. 말씀의 지팡이와 성령의 능력을 막대기 삼아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절망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전하는 희망 메신저가 되자”고 권면했다. 허황된 교리에 미혹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들을 향해서는 “속히 빠져 나오라”고 요청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