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잃은 청년 보듬기… 서울시, 긴급 수당 지급

입력 2020-03-13 04: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1일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바이트 등을 하지 못하게 된 노동안전망 사각지대 청년들을 위해 긴급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두달 간 청년수당(월 50만원)을 긴급 지급하고, 청년 프리랜서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 이내 사업비를 신속 지원한다.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음식을 도시락(가정식)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청년 긴급 지원사업’ 4개 시리즈를 각 사업 일정별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들은 당사자인 청년들이 직접 기획했다.

청년수당 긴급지원은 코로나19로 단기근로(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용직 등)에서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 19~34세)의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자격 및 제출서류 확인, 신청은 서울청년포털에서 하면 된다.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은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 프리랜서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시는 26일까지 공모신청을 받는다. 공모는 대표자가 만 19~34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년 소상공인 긴급지원은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청년 소상공인의 매출감소를 보완하는 동시에 복지관 임시휴관으로 인한 취약계층 돌봄 공백을 메우는 윈윈 전략이다. 시는 참여 희망 자치구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자치구는 이달 중 청년 소상공인과 수혜 대상을 선정해 추진한다.

청년 크리에이터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활동 기회가 줄어든 10명의 청년 크리에이터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체험수업 콘텐츠 ‘방구석 배움교실’을 개발·제작했다. 개학 연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마술, 노래,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다. TBS가 이달 9~20일 방송한다. 시는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인 청년청 입주단체 지원도 추진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