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가족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온가족이 매일 집에서 복작이면 매일 같은 고민거리가 반복된다. ‘오늘 뭐 먹지.’
그러나 우리 사회엔 놀랍도록 다채로운 ‘가공식품의 세계’가 존재한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몇 분만 데우면 뚝딱 한 끼가 완성되는 가정간편식(HMR)이 식품기업마다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먹기 좋게 다듬어진 신선한 식재료와 요리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조리법이 동봉된 밀키트로는 외식의 느낌을 만끽할 수도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메뉴 고민에 지친 이들을 돕기 위해 8개 식품기업 각사 제품 담당자들에게서 HMR 제품과 밀키트 제품을 추천받았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동원 F&B ‘양반죽’, 풀무원 ‘얇은 피 만두’처럼 각 사의 대표적인 제품들은 추천 목록에서 제외했다.
한끼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
메인 메뉴나 반찬이 없어도 괜찮은 한 그릇 요리 위주로 추천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쿡킷’에서는 ‘부채살 찹스테이크’ ‘소고기두부전골’ ‘부추가득 오리불고기’를 추천했다. 부채살 찹스테이크는 도톰한 소고기와 색색의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파티 분위기를 내기 좋고, 부추가득 오리불고기는 매콤한 오리불고기에 향긋한 부추로 맛을 더했다.
한국 야쿠르트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은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제품들을 추천했다. 정지선 셰프의 ‘우육면’, 이인희 셰프의 ‘치킨라따뚜이’ 등으로 집에서도 외식의 기분을 낼 수 있다.
풀무원의 ‘소고기버섯비빔밥’ ‘산채나물비빔밥’, 신세계푸드의 ‘올반 냉동볶음밥’, 롯데푸드의 ‘쉐푸드 냉동볶음밥’은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기에 좋은 제품들로 추천됐다. 오뚜기는 기존 카레보다 나트륨을 40% 이상 줄인 ‘어린이 카레’와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비프정크카레’를 소개했다.
반찬 고민 덜어드립니다
반찬 메뉴 고르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은 집밥의 고단함을 덜어준다. 시골청국장찌개, 밥도둑양념생깻잎, 차돌박이된장찌개, 오이소박이, 광주별미소고기육전 등이 인기라고 한다. 더반찬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상품을 배송 받는 정기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고메’ 브랜드도 반찬 해결에 도움을 준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가시가 발라져 나와 아이들도 먹기 편하고,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는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아이들에게는 ‘고메 함박스테이크’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은 ‘유산슬라면’을 추천했다. 밀키트에 양념돼지고기, 각종 버섯, 굴소스 등 유산슬 재료에 사리곰탕면을 추가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플리쿡은 ‘주꾸미삼겹볶음’ ‘백순대볶음’ 등도 잘 나가는 반찬 겸 야식꺼리라고 귀띔했다.
간식도 간편하고 든든하게
아이들 간식으로 추천받은 제품은 치킨, 피자, 치즈스틱, 치즈볼, 떡볶이 등이 많았다. 오뚜기 ‘떠먹는 컵파스타 볼로네제’, 풀무원 ‘달콤고추장크림누들떡볶이’, 신세계푸드 ‘올반 찰핫도그’, 롯데푸드 ‘라퀴진 우유 미니핫도그’, 심플리쿡 ‘에그인헬’ 등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단호박죽’, 오뚜기 ‘양송이 크림스프’, 풀무원 ‘토이쿠키’ 등은 부담없고 건강한 간식으로 꼽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