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25억 들여 음압치료병실 지어준다

입력 2020-03-12 04:02

코오롱그룹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실을 기부한다.

코오롱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도록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제작해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조감도). 외부보다 낮은 기압을 유지하는 음압병실은 내부 공기가 밖으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대구와 부산 등에서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가동률이 100%를 넘는 등 병상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설치될 음압치료센터는 24병상, 1개동으로 현장 의료진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만들어진다. 건립 비용은 약 25억원으로 전액 코오롱그룹이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설계 과정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와 의료진 파견, 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제작에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필요한 실질적 방안을 고민하다 직접적 피해자인 감염 환자들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을 제공키로 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음압치료병실 구축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모듈형 시설을 구축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성금 3억원을 포함, 총 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회사는 계열사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0%를 감면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한도 없이 임대료 70%를 인하한다. 일주학술문화재단도 건물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한도 없이 임대료 30%를 감면한다.

BMW그룹코리아와 공식 딜러사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원을 기부한다. 이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의료진의 방호복과 생필품, 의료용품 지원과 마스크, 손소독제 구입에 사용된다.

강주화 박구인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