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나무심기 시작… 녹지사업 본격화

입력 2020-03-12 04:05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인 새만금 동서도로. 16.5㎞ 전 구간에 24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질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지역에 대규모 나무 식재가 시작된다. 그린인프라와 녹화사업인 ‘새만금 녹지축 조성’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인 새만금동서도로 16.5㎞ 전 구간에 모두 24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22억원을 들여 이팝나무 3500주를 비롯해 해당화 2만7000주, 억새 21만주를 심을 예정이다.

가로수는 척박한 매립토와 해풍에도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이팝나무를 8m 간격으로 심고, 이팝나무 사이에 해당화를 심어 시각적으로 흰 꽃과 붉은 꽃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해당화는 이팝나무와 같은 시기에 개화하고 생존력이 강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이팝나무와 해당화의 뒷면에는 억새를 심어 바람이 많은 새만금의 단점을 억새의 아름다움으로 대체한다.

개발청은 최근 조경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쳤다. 새만금지역은 연중 강한 해풍과 염분 등 해안 매립지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방풍림과 방재림의 조성이 필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수목생산을 위한 양묘장 조성 등 수목 식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개발청은 동서도로가 새만금방조제 건설 이후 새만금 지역 내 처음 완공되는 핵심 기반시설이자 새만금의 중심부인 만큼 주변 수변공간과 조화된 자연친화적인 녹색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새만금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그린 인프라 조성과 더불어 수질 비산먼지 등 환경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