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거제시와 남해군의 청년친화도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청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군 공모를 통해 거제시와 남해군을 청년친화도시로 지정했다. 거제시와 남해군은 내년까지 각각 2년간 도비 13억원과 시·군비 13억원을 합해 총 26억원을 청년정책에 투입한다.
거제시는 ‘청년과 함께 살아가는 거제’를 비전으로 청년의 소통 기반 마련 및 사회참여 기회 확대, 청년 역량강화 및 활동기반 구축, 청년 자립 및 삶의 질 향상을 정책목표로 삼고 청년의 참여, 성장, 자립을 지원하게 된다. 카페, 레스토랑 등 민간 공간이 직접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 청년활동공간 사업’과 청년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삶을 재설계하고 실험해보는 ‘거제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이다.
남해군은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 남해, 청년이 만든다’를 비전으로 청년활동 공간 조성, 생활안정, 역량강화, 청년 유입 및 정착 유도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보물섬 탐험대와 함께하는 청년전국일주’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1년간 남해 살아보기를 지원하는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 등이 남해의 대표적 사업이다.
공통사업인 빈집이나 유휴시설을 활용해 중간지원조직을 조성·운영하는 ‘청년센터 조성’과 청년들의 축제인 ‘청년주간’ 청년들의 자산 형성 토대 마련을 위한 ‘청년씨앗통장’ 등은 청년들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올해 11월 시·군 공모를 거쳐 청년친화도시 2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일동 도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청년들이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들이 행복한 청년특별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거제·남해, 청년의 도시로”
입력 2020-03-12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