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는 지금… ] 크림 2배 넣고… 사이즈 키우고… 쫀득·바삭한 맛도 곱절

입력 2020-03-12 18:09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마카롱은 이미 인기 선물용 아이템이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포장 고객이 느는 추세다.

커피업계는 ‘뚱카롱’ ‘빅카롱’ 등 다양한 콘셉트를 잡아 앞 다퉈 마카롱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일반 마카롱의 배에 해당하는 필링(크림)을 넣어 가성비를 높인 ‘드롭탑 마카롱 10종’을 선보였다. 말차와 초코를 동시에 담은 ‘말차초코’, 부드럽고 깔끔한 ‘얼그레이’, 검은 깨가 들어간 ‘흑임자’ 등 10종으로 구성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12일 “이번에 선보인 마카롱은 10종이나 되는 다양한 맛으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부드러운 식감과 아름다운 색깔의 조화로 눈길을 끄는 마카롱 3종을 선보였다. 쫀득한 꼬끄(겉과자) 사이에 다양한 맛의 크림을 넣어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마카롱의 특성을 잘 살렸다. 할리스커피는 일반 마카롱보다 1.5배 커진 크기에 산딸기, 유자, 초코, 쿠앤크 4종의 맛을 담은 ‘빅카롱 4종’을 출시했다. 기성 마카롱보다 훨씬 커져 쫀득한 마카롱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제이브라운은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으로 ‘라이언 마카롱 5개 세트’를 출시했다. 알록달록한 마카롱 꼬끄 위에 놓인 라이언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라이언 마카롱 세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들도 화이트데이 마카롱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카롱 열풍에 발맞춰 CU에서 출시한 ‘쫀득한 마카롱’은 착한 가격과 전문점 못지 않은 품질로 월 10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아몬드 가루 함량을 높여 더 쫀득하고 고소해진 ‘트리플마카롱’을 출시했다. 초코, 딸기, 블루베리 3가지 맛으로 구성한 마카롱 세트는 3200원으로 가성비까지 챙겼다. 고급 디저트로 출발한 마카롱은 이제 편의점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