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코로나19’ 발생부터 소멸까지 기록으로 남긴다

입력 2020-03-11 04:06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수집될 국립중앙도서관 ‘오아시스’ 웹사이트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 관련 디지털 정보 자원을 수집해 기록으로 남기는 웹 아카이브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아카이브에 게시될 각종 정보는 오는 16일부터 웹사이트 ‘오아시스’(oasis.go.kr)의 재난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에는 정부와 각종 단체가 코로나19 발생부터 현재까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펼친 노력, 이번 사태가 일으킨 의학적·과학적·사회적 파장 등이 담긴다. 아카이브에 실릴 자료는 이번 사태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아카이브가 만들어질 ‘오아시스’는 ‘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의 준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아시스를 통해 2004년부터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보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이트의 ‘재난 아카이브’에는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유행, 2019년 강원도 산불 등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 37건에 대한 1만7875건의 기록이 담겨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IIPC)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국가별 웹 아카이브 컬렉션 구축 협력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IIPC는 영국국립도서관, 미국의회도서관 등 45개국 57개 주요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인터넷 웹 자원 보존 협의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IIPC에 오아시스 재난아카이브에 구축될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아시스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출현, 확산 및 소멸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포함해 국가적인 재난에 관한 인터넷상의 기록을 수집·보존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록은 각종 재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연구 자료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