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성 여성이 돌아보다

입력 2020-03-10 00:06

성경 속 여성을 여성이 돌아본다. 수난을 당한 성경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국내 40명 여성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활동가들이 40일간 돌아보는 사순절 묵상의 여정이다.

평화교회연구소는 사순절 묵상집 ‘이 여인을 보라 2’(사진)편을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평화교회연구소는 2015년 설립된 에큐메니컬 단체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올바른 믿음의 교회’를 위한 신학과 목회를 연구하는 곳이다.

남궁희수 기독여민회 총무가 첫장 ‘하나님의 은총을 믿은 레아’편을 썼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탄생시킨 야곱의 두 아내 레아와 라헬 가운데 주목받지 못한 언니인 레아 이야기다. 레아는 첫아들을 낳고 “여호와께서 나의 억울한 심정을 살펴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해주겠지” 하며 ‘르우벤’이라고 불렀다. 이어 시므온 레위 유다 등 이후 출산한 아들들에게도 각기 자신의 소망과 설움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남궁 총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 은총을 구하며 이름을 지어 부른 레아의 의지를 기억하자”고 했다.

오수경 청어람ARMC 대표는 레아와 라헬의 두 여종 ‘실바와 빌하’를, 최순양 이화여대 대학교회 청년부 목사는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 가운데 시어머니의 권고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간 ‘오르바’를 전한다.

연구소는 지난해 사순절에도 ‘이 여인을 보라 1’을 발간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