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경기침체… 지역사랑상품권 2배 늘린다

입력 2020-03-09 04:05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9월 9일 오후 전남 나주시 목사고을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에 따라 각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발행 규모와 할인율이 대폭 상향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전국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3조원)를 6조원으로 늘리고,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른 할인율(5% 안팎)을 최소 10%로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추경안이 통과되면 전국 지자체는 최소 4개월 동안 총 3조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월 최대 100만원까지 1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지자체 예산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발행 규모 3조원에 대해 4%인 1200억원을, 지원 추가 발행 목표액 3조원에 대해 8%인 24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5% 안팎의 할인율이 상시 적용돼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주 사용업종이 음식점, 유통업(슈퍼마켓, 편의점 등), 학원, 음료식품, 의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해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도 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5267억원으로 이번 추경안 통과로 10% 특별 할인판매가 시행되면 유통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