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어쩔 수 없이 출근하거나 바깥일을 보고 귀가한 때는 혹시 옷에 바이러스가 묻진 않았는지 걱정하게 된다. 모든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건 아니지만 외투를 걸면 일단 먼지나 여러 오염물이 제거된다는 이유 때문인지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시중 의류관리기의 주요 기능을 8일 살펴봤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2011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의류관리기다. 9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출시됐다. 옷에 묻은 유해 세균을 9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각종 바이러스를 없애준다고 LG전자는 소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8일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의 걱정을 확실하게 덜어줄 제품”이라고 말한다.
스타일러는 특허기술인 ‘무빙행어(Moving Hanger)’ 기능을 갖고 있다. 무빙행어는 강력한 힘으로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털어 옷 전체의 미세먼지를 골고루 제거하고 구김을 줄여준다. ‘인버터 히트펌프(Inverter Heat Pump)’는 저온제습 방식으로 옷감을 손상하지 않고 간편하게 건조한다. ‘바지 칼주름 관리기(Pants Press)’는 다림질하듯 바지를 눌러서 칼주름을 잡아주는 기능이다.
현재 이 제품은 무빙행어 등 글로벌 특허만 200여개다. 스타일러는 슬림, 대용량 제품인 스타일러 플러스, 최고급 라인 스타일러 블랙에디션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LG전자는 일본을 비롯 미국, 중국, 독일 등 10여국에 이 스타일러를 출시한 상태다. 스타일러 등장 덕분에 매일 빨 수 없는 옷을 항상 깨끗하게 입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의류관리기는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용 미세먼지 필터와 냄새 분해 필터가 탑재돼 있다. 전문 필터로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의류 청정 방식을 구현한다. 미세먼지 제거부터 냄새 분해,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제거해 옷을 깨끗하게 만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드레서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안에 미세먼지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드레서는 ‘제트스팀’을 ‘제트에어’와 동시에 활용해 뛰어난 살균 성능을 구현한다. ‘살균 코스’ 적용 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 등 바이러스 4종을 99.9% 제거한다. 삼성전자는 상ㆍ하의 각각 5벌까지 넣을 수 있는 대용량 에어드레서도 출시했다.
코웨이는 사계절 의류관리기 ‘더블케어’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건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렌탈로 이용할 경우 4개월마다 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더블케어는 의류 케어와 좁은 공간 관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