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드라이브 스루’… 계속 확대키로

입력 2020-03-08 18:08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진료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방역당국이 전국 각지에 설치·운영하려는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요증가를 고려한 조치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지난달 23일 칠곡경북대병원이 처음으로 설치한 데 이어 26일 대구 영남대병원과 경기 고양시, 세종시보건소에서도 잇따라 도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군대전병원 내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두고 “검체 채취에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각 지자체가 앞 다퉈 도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지자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도 자치단체는 진단검사 수요에 맞추기 위해 추가 드라이브 스루 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충북도 등에 이어 3일부터 서울시와 광주시도 운영을 시작했다. 4일 기준 전국 각지에 48개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이다. 특히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예비비 등 총 50억 원을 긴급 투입해 하루 최대 540명을 검사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형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동장 등 총 2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접수-진료-검체 채취-소독 및 교육’ 등 4단계로 운영되며 1인당 총 10분 내외가 소요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의 표준운영지침을 마련해 지자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표준운영지침에 따르면, 해당 선별진료소는 주차 및 차량 이동이 가능한 최소면적을 활용해 컨테이너형 또는 개방형 천막 형태로 설치하도록 했다. 검사 대상은 동승자 없이 1인 운전자에 국한된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에는 ▲접수·교육·시설관리·차량통제 등을 위한 행정인력 1∼3인 ▲진료를 위한 의사 1∼2인 ▲검체 채취를 위한 간호인력 1∼2인 등이 필요하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