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던 자유공화당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환영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자유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 미래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통합당은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필 서한에서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세력에 사의를 표했다. 자유공화당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야권이 대동단결할 것을 밝힌 데 대해 뜻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자유공화당은 조만간 통합당과 합당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유공화당은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세력의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더 큰 통합을 이뤄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빠른 시간 내 종식시킬 수 있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통합당에 하나로 뭉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자유공화당은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지난 3일 합당한 것이다. 김 전 지사와 전광훈 목사는 지난 1월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뒤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고, 우리공화당은 조 의원이 이끌었다. 8선의 서청원 의원도 자유공화당에 합류했다. 다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보수당 출신 통합당 의원들이 자유공화당과의 합당에 어떤 입장을 낼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경택 김용현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