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이 시기를 개인의 영성 수련과 성경 공부 기회로 활용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한국미디어선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한국의 저명 목회자와 신학 교수의 성경 강해를 무료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선교회는 공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회중 집회가 위축되는 현실에서 교인들의 성경 공부를 진작하기 위해 유튜브 성경 강해를 무료로 열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집에서 성경을 묵상하며 오늘의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위험을 잘 극복해나가도록 기도한다면 어려움이 보다 빨리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교회 유튜브 채널(사진)에는 고 한경직 목사의 ‘기독교란 무엇인가’ 연속 강의부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사도행전, 노영상 숭실사이버대 이사장의 마가복음,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신약 총론 강의 등이 실려 있다. 김의식 서울 치유하는교회 목사는 골로새서,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는 히브리서, 지형은 서울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에스겔서를 강의하는 등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강사진을 만날 수 있다.
선교회는 “성경 66권 동영상 강의는 농어촌교회 교인은 물론 세계에 진출해 있는 선교사와 한인 교회들이 저명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고품격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교회는 1982년 ‘한국비디오선교회’란 이름으로 창립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고속버스에 복음TV를 설치하고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달 21일 림형천 서울 잠실교회 목사의 총재 취임 및 김운성 서울 영락교회 목사의 이사장 취임 예배를 가지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다.
노 이사장은 “온라인 성경 공부를 통해 선교회의 초대 총재인 한경직 목사님의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 정신이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제2의 종교개혁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