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목사의 십자가 묵상] 세상을 이기는 믿음

입력 2020-03-03 18:25

우리가 ‘잘’ 이라는 부사를 자주 사용합니다. ‘잘’ 의 의미를 국어사전에 찾아보았더니“옳고 바르게, 좋고 훌륭하게”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잘’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저 사람 잘 산대” 라는 말은 “저 사람 부자래” 와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그러나 ‘잘’ 의 사전적 의미로만 보아도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지 잘 사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이 없을 뿐이지 못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잘 산다, 못 산다

이것은 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잘 사는 것은 부자로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사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랑입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평가를 두려워합니다. 가난한 것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이 내가 가난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저 사람은 너무 가난하다고 말하는 것 그것을 더욱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나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 그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내 직업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집에 사는지, 내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 한 달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도 없으시고 그런 것들로 나를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나의 마음을 향해 있습니다. 나의 마음이 잘 살고 있는지 그것만 보십니다. [잘] 의 사전적 의미처럼 옳고 바른 마음, 좋고 훌륭한 마음을 가졌는지 그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따라 내가 선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미움과 질투와 시기와 교만한 죄의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예수님은 그것을 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세상의 평가를 두려워하게 되면 자유를 빼앗기고 다시 종의 멍에를 지게 되는 것이니 우리는 반드시 세상의 가치관을 이겨야 하고 세상의 평가를 이겨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필자 프로필 = 기독교대한감리회 오병이어교회 담임목사.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15회. 복합문화공간 상상제페토 대표.
◇ 장동근 목사의 작품은 그의 홈페이지(sangsang1004.com)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