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신천지 이만희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입력 2020-02-28 00:04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교총은 26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 성명서에는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의 직접 사죄와 정부 당국의 적절한 대처를 요구하고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교총은 “신천지는 극단적인 시한부 종말론에 기초해 교회를 분열시켜 왔으며, 폐쇄적이고 밀교적인 포교방법을 사용해 기독교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판명된 집단”이라면서 “이만희 교주는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방역 당국이 요청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하라”고 말했다.

정부에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돼 사회적 파장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감염병 발생지역인 우한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일원에서 출발한 이들의 국내 입국에 제한조치를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 국민이 감염사태 대처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입수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불필요한 지역감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도 요청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