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대구” 대기업들 훈훈한 기부 릴레이

입력 2020-02-28 04:06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외벽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송출한다고 27일 밝혔다.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 응원 메시지를 매시 정각과 30분에 10분간 총 8회 연출한다. 롯데물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는 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 성금·물품 기부부터 대구·경북 지역 택배 이용료 면제 등 참여 형태는 다양하다.

포스코그룹은 27일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협회)에 기탁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 중 경북에 본사와 다수 사업장이 소재한 만큼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억원을 협회에 기부했다. 임직원의 급여 기부로 조성한 ‘1% 나눔재단’ 재원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하고,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가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탁했다.

네이버는 신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 10억원을 모금회에 기탁한 GS그룹의 허태수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성금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하나금융은 대구·경북 지역에 보유한 건물 입주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면제키로 하는 등 ‘착한 임대인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각각 성금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을 위해 사용될 성금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CJ그룹은 “의료 구호활동과 피해 복구 등에 써달라”며 10억원을 협회에 기부했다.

이와 별개로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격리환자·취약계층 식사를 위해 햇반컵밥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와 마스크·항균물티슈 1만개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한 달간 대구·경북 주민에게 개인 택배 서비스를 무상 제공키로 했다.

효성은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또 구호 현장에 사용될 의료용 장갑 5만 켤레, 손소독제 3000개 등 긴급 의료용품도 전달했다. LS그룹은 모금회에 3억원을 기탁했다. 이 기탁금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용 방호복, 취약계층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농심은 대구·경북 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긴급 지원한다. 이 라면은 협회를 통해 자가격리된 시민과 취약계층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강주화 정건희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