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소망이 되게 하소서

입력 2020-02-28 00:03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환난의 때를 당해 술렁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조여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온통 두려움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 민족 위에 하나님의 얼굴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애틋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지혜와 지식의 복을 주시사 속히 개발해 이 민족뿐 아니라 세계 열방에 치료의 길을 놓아 주옵소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진실이 없고 거짓으로 일관해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 자에게는 자기 음모에 빠지게 하시고 죗값을 받게 하옵소서. 악한 자가 꾸며낸 흉계에 이 민족이 빠져들지 않게 하시고 악한 자가 만들어낸 일로 생겨난 산란한 마음과 피로감이 빛을 사모하는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지 말게 하소서.

주님의 몸으로 세움을 받은 한국교회가 자기 의에 충만해 선과 악을 가르는 심판자의 자리에 서지 않게 하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오히려 한국교회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를 향해 긍휼의 마음을 갖게 하시고 고통을 당하는 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배려를 실천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게 하시어 온통 두려움으로 비틀거리는 자를 소망으로 붙들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으로 세움을 받은 한국교회가 이 재난의 시기에 세상의 진정한 이웃이 되게 하시어 이웃의 불안한 마음을 쓰다듬게 하옵소서.

재난의 시기에 주님의 몸으로 세움을 받은 한국교회가 내적으로 두려움을 부추기는 세상의 소리에 발맞추기보다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발맞춰 가게 하옵소서.

재난의 시기로 말미암아 좁아진 삶의 반경에서 주님의 백성이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숨겨두신 그 은은한 참빛을 누리게 하옵소서.

코로나19 때문에 오늘은 겁이 나지만 내일은 하나님 때문에 겁내지 않게 하시고 다시 일어나는 이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피난처요 방패요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