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이 땅을 고쳐 주소서

입력 2020-03-05 00:02

오늘 우리 주변을 보면 신음 소리가 가득합니다. 온 세상이 미움과 고통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온통 죄악과 혼란의 소식으로 난무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눈을 돌립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야훼께서로다”(시 121:1∼2)란 말씀을 의지하고 주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시요 요새요 하나님을 의뢰하며 기도합니다. 우리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 구해주시고 심한 전염병에서 건져 주옵소서.(시 91:2∼3)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많은 국민이 하나님을 부인하며 하나님의 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우상숭배와 공산주의 사상, 쾌락과 방탕, 온갖 세속에 깊이 빠져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며 죄 속에서 살아갑니다. 성경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하며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았고 하나님의 길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지도 않았습니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참소만 하고 더 이상의 관심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주님의 백성이 세속과 정치 논리에 물들어 이념투쟁만 일삼았습니다. 하나님, 이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

악한 길에서 떠나지 못했고 스스로를 낮추거나 겸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교만으로 부풀어 올라 하나님을 의뢰하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 이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기도합니다. 우리 마음의 눈을 하나님의 낯으로 향합니다. 그동안 무관심했고 경건치 못했고 세속적인 마음을 가졌던 것을 회개합니다. 구름이 햇살을 가리듯 죄로 인해 가리워진 하나님의 낯을 회개함으로 다시 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눈을 돌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낯을 바라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변화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삶이 깨끗하고 수정같이 맑아지게 하소서. 우리가 깨끗한 손과 순결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소서. 병든 마음, 병든 사회, 병든 이 땅을 고쳐 주소서. 머리 위부터 발끝까지 죄로 물든 이 땅을 고쳐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봉준 목사 (아홉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