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검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했다.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차를 탄 채로 접수→문진→처방 또는 검사과정을 한 번에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다.
고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 및 검사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가 정식진료를 받기 전에 사전 진료를 받는 곳이다. 고양시에는 현재 7곳이 운영 중이며 전국에 567곳이 설치돼 있다. 최근 하루에 100여명 이상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료시간 및 검체 채취 대기 시간이 길어져 민원마저 발생하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가 대기자 간 전염 차단·진료 시 의료진보호·대기자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서 평일·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향후 상황에 따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부천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선별진료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시점에 고양시 의사회와 종합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주교동 제1공용주차장에서 운영 후 효용성이 검증되면 일산 쪽에도 추가 설치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자가 격리 대상자 중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시민에게 서삼릉 청소년야영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고양시 덕양구 소재 서삼릉 청소년야영장은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이 운영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