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종이 등기우편으로만 전달됐던 교통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다음 달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받아보고 납부까지 한번에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주·정차, 전용차로 위반 차량에 대한 교통위반 과태료 고지서에 대해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를 3월 2일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지서는 사전통지서(교통위반 단속사실 인지와 의견 제출 기회 제공, 기한내 납부시 20% 경감혜택 고지)와 수시분고지서(과태료 정식부과) 등 2종이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 가입 납세자인 경우 별도 신청이나 앱 설치 없이 문자(MMS)나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안내문 수신 후 본인인증 단계를 거쳐 고지 내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STAX(서울시 모바일 세금납무 앱)로 연결돼 납부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고지서 도입으로 종이 고지서의 배송지연이나 미수신, 분실 문제를 줄이고 고지서 수령·납부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등기우편의 생산·발송 업무가 줄어 연간 최소 1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고지를 통해 납세자가 고지서 수신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등기우편보다 최소 4일 단축된다. 빠르면 단속 당일 고지서 확인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3월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으로 모바일 고지서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병행한다.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시범운영 기간에는 모바일 고지내역을 확인한 납세자에게도 기존 등기우편을 함께 발송한다. 알림문자 수신 휴대폰 번호 등록 및 해지는 서울시 교통위반 단속조회시스템 및 모바일통지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