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장애인회관 내년 상반기 준공

입력 2020-02-27 04:09
가칭 장애인회관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에 장애인 회관이 들어선다. 재정적으로 어렵고 유형이 다른 여러 장애인 단체가 하나의 사무공간에 입주함으로써 상호 소통과 연대가 한층 손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6일 가칭 장애인회관 건립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애인회관은 제주시 이도1동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맞은 편 부지에 총사업비 213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한다. 바닥면적 3000여㎡에 연면적은 7000여㎡에 이른다. 회관 3~5층에는 유형별 19개 장애인단체가 입주한다. 1~2층에는 여러 크기의 회의실과 카페, 소매점 등이 들어서 공용 공간으로 활용된다.

제주도는 2018년 7월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건축 설계공모와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장애인회관 건립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18일 열어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장애인 회관이 건립되면 장애유형에 따라 각기 특성이 다른 장애인들 간 상시 협력체계가 구축돼, 상호 소통과 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연장과 회의실 등 회관 내 쾌적하고 다양한 내부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장애인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회관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장애인 단체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