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챙기는 삼성봇 3종세트 이어 반려로봇 ‘볼리’ 눈길 꽉

입력 2020-02-26 18:08
모델이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최근 고령화로 가족들의 건강과 생활을 돌보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헬스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집중한 로봇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EMS)’을 공개했다. 삼성봇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한 곳으로 이동이 가능한 로봇의 장점을 살려 상황에 맞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2019에서 삼성봇 케어(Care)·에어(Air)·리테일(Retail) 등 3가지 로봇을 선보였다.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관리한다. 사용자의 혈압,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준다.

가족,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갑작스러운 낙상, 심정지 등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119에 긴급히 연락하고 가족에게 상황을 알려준다. 스트레칭 등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을 제안하거나, 선호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일상 대화도 나누는 정서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봇 에어’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공기질 센서와 연동해 집안 공기를 관리한다. 센서와의 연동을 통해 집안의 오염된 위치를 파악하고, 로봇이 그곳으로 이동해 미세먼지를 관리해준다. ‘삼성봇 에어’는 실내 지도를 생성해 센서가 알려준 위치로 정확히 찾아간다.

‘삼성봇 리테일’은 쇼핑몰이나 음식점, 상품매장 등 리테일 매장에 맞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고객과 음성, 표정으로 소통하면서 상품을 추천하고, 주문을 받거나 결제를 도와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로봇 전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품 정보나 매장 위치를 고객에게 보여 줄 수 있고 길 안내도 가능하다. 또 로봇 뒷편에는 용도에 맞게 변경이 가능한 트레이도 탑재해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할 수도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로봇을 선보였다.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로봇 ‘볼리(Ballie)’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무대에서 볼리를 소개하며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볼리는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시큐리티 로봇이나 피트니스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필요에 따라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