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몸을 통해 교회 본질 밝혀… 뜻·비전을 받들고 말씀 따라야

입력 2020-02-27 00:04
송상철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목사가 제작한 ‘인생을 변화시키는 그림 일대일 행복’에 나오는 ‘신비한 예수님의 몸된 교회’.

챕터 8은 ‘신비한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소개하는 장이다. 예수님의 몸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다.

그림에서 첫 번째는 ‘머리 되신 예수님’이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8)

예수님이 머리라는 뜻은 으뜸이라는 말이다. 온몸이 머리에서 나온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교회는 100% 예수님의 뜻, 예수님의 비전,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교회가 회의할 때 중요한 목적은 주님의 뜻을 같이 찾아 협력해 순종하려는 것이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교회를 제 마음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주님의 뜻을 찾고 합심해서 순종하는 회의가 돼야 한다. 그래서 교인대표로 회의하고 결정하는 장로님들이 중요하다. 주님의 뜻을 잘 알고 힘을 다해 순종하는 사람이 장로님이 되고 집사·권사님이 돼야 한다. 교회는 인간이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라 주님의 비전과 뜻에 따라야 한다.

둘째는 ‘사랑의 눈’이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6)

교회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눈을 가져야 한다.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고 유리하며 방황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돌봐야 한다. 예수님은 수많은 병자와 가난한 자, 눈먼 자들을 사랑하고 고쳐주셨다.

우리는 구제하고, 치유하고, 상담하고, 위로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고생하며 유리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목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 구원을 받게 해야 한다. 길 잃은 영혼들을 보면서 아파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교회가 돼야 한다.

새한교회 구역모임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송상철 목사.

셋째, ‘말씀의 입’이다.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눅 20:21)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들도 인정한 것이 예수님 입에서 항상 구원의 말씀이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입이 돼야 한다. 입은 몸 중에 가장 큰 일을 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했다. 몸으로 온종일 일해서 한 양 버는 시대에 말 한마디로 천 냥을 번다는 말은 그만큼 말로 하는 일의 결과가 크다는 것이다.

옛날에 노예가 신분을 바꾸려면 치르는 몸값이 천 냥이었다.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신분과 가치를 바꾼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복음의 말씀이 줄어들고 세상 문화, 교양강좌, 처세술, 윤리 이야기가 강단을 차지한다는 데 있다.

목사의 설교나 천주교 신부의 미사나 불교 승려의 설법이 비슷하다고 한다. 어떤 분이 고백하기를 교회를 15년 다녔는데 구원의 복음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가 너무 많은데 과연 주님의 몸 된 교회라고 할 수 있겠나.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구원의 복음을 체계적으로 전파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넷째, ‘교제의 손’이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

당시에는 한센병에 걸리면 전염된다며 집과 마을에서 멀리 격리시켰다. 실제로 한센병에 걸린 사람은 몸에서 살 썩는 악취가 나고 외모가 흉측하며 손가락과 관절 마디가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동네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동네로 들어오면 침을 뱉고 돌을 던지며 소리 질러 경고하며 쫓아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런 문둥병자에게 손을 내밀어 그 몸에 대시며 깨끗함을 받으라고 고쳐주셨다. 병과 고통, 눈물과 아픔에 동참하는 긍휼로 손을 내밀어 주신 것이다.

교제란 코이노니아인데 소통한다, 공감한다, 참여한다는 뜻이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아픈 자와 함께 아파하는 것이다. 교회도 예수님처럼 긍휼로 손을 내밀어 잡아주어야 한다.

다섯째, ‘나눔의 손’이다.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마 14:19)

예수님은 아주 적은 오병이어를 받아 손을 들어 감사하고 사랑으로 떼어주셨다.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는 기적이 일어났다. 나눔은 확장의 비결이다. 나만 갖고 있으면 욕심만 늘어나고 만족이 없다. 하지만 나누면 확장된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손이 돼 열심히 나눠줘야 한다. 구제도 많이 하고 선교지에 교회도 많이 지어줘야 한다. 힘든 교회는 섬겨야 한다. 일용할 양식 이상을 주신 이유는 나눠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을 확장시키라는 것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 있음을 체험해야 한다.

송상철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일대일 그림전도 동영상 강연과 전도지 구매방법은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홈페이지(saehanchurch.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