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종로에 황교안… 송파갑 김웅·구로을에 김용태 전략공천

입력 2020-02-24 04:05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가 확정됐다. ‘검사 내전’의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는 서울 송파갑,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은 서울 구로을 후보로 뛰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3일 단수추천 지역과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등 6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황 대표가 출마를 선언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 종로는 황 대표를 단수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되게 됐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위해 공관위원들이 사표까지 내며 배수의 진을 쳤다”며 “황 대표를 당선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서울 구로을에는 지역구를 바꾼 김 의원을 배치했다. 이 지역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곳이다. 윤 전 실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경우 두 사람 간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성태 박인숙 통합당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송파갑과 강서을에는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들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송파갑에는 정부·여당의 검경 수사권 조정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던 김 전 검사가 단수추천됐다. 앞서 새로운보수당 영입 인재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전 검사는 중도·보수진영 통합에 따라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을에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전략공천됐다. 김 전 반원은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에 연루된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울산 중구에서 임 전 최고위원이 김광식 예비후보와 2인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