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맞춘 편리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네이버가 최근 출시한 ‘클로바더빙’(사진)을 이용하면 간단한 조작을 통해 성우 없이도 동영상에 목소리를 삽입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조 목소리’지만 ARS(자동응답서비스)에서 들리는 어색한 기계음과는 전혀 다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동영상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자신만의 영상을 차별화할 수 있다.
클로바더빙은 온라인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내가 가진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4초 단위로 동영상 화면이 분할돼 나타난다. 동영상 옆 아이콘을 클릭해 성인과 아이, 남성과 여성,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21종의 목소리를 원하는 부분에 추가할 수 있다. 각 목소리를 클릭하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고, 문장을 입력하고 ‘미리 듣기’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목소리로 입력한 문장을 읽어주기도 한다. 1개 프로젝트당 최대 5개의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음이나 모음을 빠뜨릴 경우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합성할 수 없는 말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욕설, 비속어 등을 포함해 작성하는 경우에도 합성음은 생성되지 않는다.
이제 목소리를 확인하고 ‘더빙 추가’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부분에 목소리가 삽입된다. 더빙이 동영상의 어느 부분까지 이어지는지도 확인이 가능해 편집이 용이하다. 종소리·초인종·심장박동 등 짧은 효과음도 추가할 수 있다. 작업 도중 프로젝트를 저장하면 나중에 다시 사이트에 접속해 편집할 수 있고, 편집이 끝난 작업은 영상 파일이나 음원 파일 등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클로바더빙의 목소리는 네이버의 음성 합성 AI 기술인 ‘클로바 보이스’를 통해 개발됐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외국어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 사용자들은 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이나 단체는 제휴·제안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