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광주고검·지검을 찾아 “15년 전 기억이 나 아주 반갑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지방검찰청 격려 방문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지난 13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 일선 청사 방문이다. 윤 총장은 2002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하다 2003년 복귀해 2년간 광주지검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청사에 들어서며 “15년 전 딱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전출 검사 대표로 남은 분들께 인사하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서 검사장님께서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검사장을 한 뒤로 처음 광주에 오는데 청사나 주변 건물이 그대로여서 아주 반갑다”고 덧붙였다. 수사·기소 분리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비공개 직원 간담회를 통해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들었다. 앞으로 대구, 대전 등 고검이 설치된 권역에 따라 지방 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광주 검찰청사 주변에는 윤 총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집회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혼잡을 빚었다.
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