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모든 일에 최선 다하는 열정녀… 주님 함께 하시니 날마다 감격

입력 2020-02-24 00:08

나는 매일 새벽 4~5시쯤 일어났다. 새벽반 학원에도 문을 여는 직원보다 일찍 도착했고 대학 때도 가장 먼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했다. 출석률 100%에 맨 앞줄에 앉아 강의를 듣는 열정으로 4.5점 만점을 받으며 장학금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입사 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여자임에도 안전모에 랜턴 하나 달고 어둠 속에서 천장 배관을 타기도 하고 까마득한 높이의 사다리에도 올라갔다. 회사에서 남달리 인정 받았고 뜻을 같이 하는 후배와 교회 내 작은 교회도 세워 기숙사에 새벽기도 모임도 만들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허리가 너무 아프더니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병가를 냈고 회복돼 다시 돌아와 보니 할 일이 없어졌다. ‘건강도 회복되지 않고 회사에서도 설 자리가 없어졌는데 그럼 난 어떻게 하지? 이제 끝인가?’ 그때부터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렇게 헤매던 어느 날 기도 중에 예수님께서 ‘너의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 ‘너는 나를 얼마나 아니?’ 하고 물으셨고 나는 아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바로 요한복음을 읽는데 ‘네 속에 내 말이 거하지 않는구나, 너는 나를 믿지 않는구나.’ 하시는 것만 같았다. ‘예수님,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발 알려주세요.’ 피를 토하듯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나의 주인이 되기 위하심이 선명해졌다. ‘정말 예수님이 오셨구나! 정말 부활하셨구나! 이분이 하나님이시구나! 나의 주인이 돼 주셨구나!’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깨든지 자든지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졌다.

그리고 일도, 신앙도, 인간관계도 예수님 없이 내 인생에 내가 하나님이 돼 살았던 모습이 보여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주인 되어 살았습니다. 예수님, 저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온 마음으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영원한 주인으로 영접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니 놀랍게도 매일매일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새 힘이 부어졌고 하나님께서는 생각지도 못한 진급도 시켜 주셨다.

얼마 전 마트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술에 취해 반은 차도에 반은 인도에 걸친 채로 앉아있었다. 그대로 두면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아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마트에 부탁하고 오늘이 할아버지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할아버지, 정신이 드시면 꼭 예수님 믿으셔야 해요! 예수님이 할아버지의 진짜 주인이시고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어요!” 하며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부축하는데 갑자기 환한 미소로 나를 보고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하며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내게서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는 후배의 칭찬도 기쁘지만 매일 내 삶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열심히 사는 삶의 결과물이 아니라 내 안에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이시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감격은 날마다 새롭다.

내 앞에 어떤 문제가 놓였더라도 또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더라도 살아계신 하나님이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이길 수 없다. 내 최고의 자랑과 행복은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시다.

이현진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