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신론의 억지를 깨는 기독교 변증

입력 2020-02-21 00:10

오늘날 신(新)무신론자들은 신이 없다고 믿는 걸 넘어 신에 반대한다. 아예 종교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공격한다. 신무신론자들은 다른 종교집단 사이 전쟁뿐 아니라 같은 종교집단 내 다양한 분파들 사이의 싸움도 장황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종교가 문제라면 해법은 명백하다. 종교를 없애면 된다”고 설파한다. 신무신론자들은 종교라는 단어를 쓰면서 유일신 종교를 염두에 두는데 그중에서도 기독교를 겨냥한다. 이들의 목표는 결국 하나님 대신 그 자리에 무언가를 두는 것이다. 바로 과학과 이성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수학 교수이자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존 레녹스는 ‘하나님과 신앙은 이성과 과학의 적인가’라는 말로 책의 첫 장을 시작한다. 저자는 추상적인 신앙 언어들을 남발하기보다 공론의 장에서 통용되는 철학, 과학, 신학 개념과 언어를 사용해 기독교 진리를 변증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신무신론자들이 과학과 이성의 이름으로 수행하는 종교 비판이 과연 얼마나 정확하고 공정한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신무신론자들의 자의적이고 선택적인 현실 인식을 파헤친다.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며 그들이 가진 일반화의 오류와 억지주장들을 폭로한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