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경력직 22명채용

입력 2020-02-20 04:07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위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격랑을 헤치고 순항하고 있다. 수개월동안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으로만 운영되다가 경력직 22명이 신규 채용됐다.

최대 주주인 광주시와 GGM은 “사업기획과 경영지원, 생산, 품질관리 등 4개 분야에서 22명의 경력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채용된 경력직은 10년 이상 팀장급 10명, 5년 이상 과장급 11명, 15년 이상 자문위원 1명 등이다.

경력직 공채에는 358명이 지원해 평균 16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이들은 이달 말부터 담당 업무에 배치된다. 공장건설과 생산일정 등에 맞춰 경력직을 추가 채용한다. 1000여명의 대규모 생산직 인력선발은 2021년 상반기에 이뤄진다.

그러나 노동계 참여 여부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국노총은 당장 다음달 청와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전제인 ‘노사민정’ 파기를 공식 선언하고 광주형 일자리 규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노동이사제 도입과 원하청 개선, 노동자 평균 2배 이내의 임원진 급여책정, 시민자문위 구성 등 5개 사항을 요구했지만 묵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이대로라면 광주형 일자리라는 허울을 쓴 GGM은 노사상생이 아니라 현대차 하청공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은 “형식에 구애없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며 “노동계의 노사민정 합의 파기 이전에 해법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