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종교집단에 대해 강도 높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31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지난 9, 16일 신천지 종교집회를 다녀간 1000여명의 신도를 전수조사하겠다는 것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31번 확진자와 추가 확진자 10명이 참석한 지난 16일 종교집회에 460여명의 다른 신도들이 참석했다. 9일 집회 참가인원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일단 신천지측으로부터 집회를 가진 해당 건물의 CCTV를 제출받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특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해당 날짜에 이 건물을 드나든 신도들과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밀 검증에 나섰다. 신천지측은 해당 건물을 폐쇄하고 당분간 일요일 집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의 대구지역 집회장소는 4층 건물로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층간을 이동하는 구조다. 확진자들 대부분은 9일과 16일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대규모 집회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