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덩크왕’의 영예는 데릭 존스 주니어(마이애미 히트)에게 돌아갔다.
존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결승에서 애런 고든(올랜도 매직)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멋진 360도 비트윈더레그 덩크(다리 사이로 공을 뺀 뒤 하는 덩크)를 첫 시도 만에 가뿐히 성공시킨 존스는 결승에서 예선 두 차례 모두 만점(50점)을 받은 고든과 만났다. 이들은 결승 1, 2차 시기 동점을 기록하며 연장으로 향했다. 두 선수는 연장 1차전에서도 나란히 만점을 받았다.
존스는 연장 2차전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8년 덩크 콘테스트에서 선보인 ‘자유투라인 덩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자유투 라인보다 반보 앞에서 점프해 만점에서 2점이 깎인 48점을 받았다. 고든은 NBA 현역 최장신 보스턴 셀틱스 타코 폴(231㎝)을 넘어 투핸드 덩크를 작렬시켰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이 폴의 목을 살짝 누르며 점프한 그에게 47점을 줘 우승은 존스에게 돌아갔다.
고든은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도 덩크 콘테스트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에 머문 불운의 선수가 됐다. 고든은 2016년 잭 라빈(시카고 불스)과의 역대급 덩크 경쟁에서 아쉽게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