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디지털 광고 시장 5조 첫 돌파 “올 올림픽·총선 이슈로 5.5% 성장”

입력 2020-02-14 04:05

지난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광고비 3조원을 넘어섰다.

제일기획은 이 같은 결과가 담긴 ‘대한민국 총 광고비 2019년 결산 및 2020년 전망’ 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2018년에 비해 2.3% 오른 11조97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광고비 총액 5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7.5%에서 42.2%까지 높아졌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전체 매체 중 가장 높은 17.2%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총 광고비 규모도 3조2824억원에 달했다. 제일기획은 총 광고비를 집계한 1977년 이래 단일 매체가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상파TV와 케이블·종편, 라디오 등 방송 광고 시장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광고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년 연속 줄어 30.8%에 머물렀다. 인쇄 광고 시장도 축소돼 신문 광고비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1조3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과 4월 총선에 힘입어 광고시장이 전년 대비 5.5% 성장한 12조62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대표적 전통 광고시장인 방송과 인쇄를 합친 시장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