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금융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모바일뱅크로의 전환을 통해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낮은 평균금리와 보다 간편한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는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터넷뱅크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 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겠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등을 통한 디지털화된 조직정비와 내부 디지털 역량을 강화 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KB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가 2011년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해 2012년에 출범했다. 이후 2014년에 예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해 흡수합병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이다. 특히 신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이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2019년 당기순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110억원)보다 48.1% 크게 증가했다. KB저축은행은 업계 최초 타이틀도 여러 개 거머쥐고 있다. 보이스피싱예방이체서비스(상호합의이체), 목소리서비스, 모바일증명서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 된 시스템과 직원들의 역량이다. 이미 지난해 4월 KB착한뱅킹 이노베이션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바일 금융거래 환경을 선보였다. 또 올해 상반기에 모바일뱅크 수준에 준하는 시스템 기술 개발이 마무리 단계다. 직원들에게 디지털 티타임으로 디지털 아이디어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문화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대도 만들었다.
-2020년 상반기 KB저축은행의 중점방향은
▶디지털화에 주력하고자 한다. 모바일 중심 채널 확대전략으로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제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겠다. 또한 고객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고객 관리를 구축해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긴밀한 관계 유지에 힘쓰겠다. 이와 함께 리테일(소매)부분의 여신 프로세스를 전부 자동화 시키겠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로 갈 수 있는 시스템 구현이 최종 목표다.
-저축은행 평균금리의 최저수준인 ‘KB착한대출’ 소개해 달라
▶KB착한대출은 대출금리 최저 연 5.9%, 대출한도는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한 상품이다. 당사 홈페이지 또는 KB착한뱅킹 앱을 통해 대출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전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이용가능하다. KB착한대출은 평균금리가 13.21%로 저축은행들의 평균금리인 16.79%에 비해 3.58%p나 낮아 서민들이 다시 시중은행과 거래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는 없는가
▶예보료문제와 저축은행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2가지 개선을 바란다. 현재 저축은행 예보료는 0.4%로 은행(0.08%)보다 5배 높고, 금융투자회사와 보험사, 종합금융회사의 예보료율(0.15%)보다 2.7배나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특별기여금 0.1%와 조달금리까지 감안하면 캐피탈 등의 여신전문금융사하고는 1.0%이상의 핸디캡이 발생한다. 예보료를 인하하면 저축은행의 부담이 경감될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예금보험료도 줄어든만큼 더 나아진 금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금융거래 시 개별저축은행의 명칭이 아닌 ‘상호저축은행중앙회’로 일괄 사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개별 상호를 사용하도록 허가해주면 저축은행이 하나의 금융기관으로써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고객 신뢰감을 확보해 더 나은 성장 기회를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KB저축은행 CEO 연임했다. 앞으로 각오와 목표는
▶시스템만이 아닌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금융업계의 미래는 내부 디지털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직원들의 디지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중요하다.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확대,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창의적 접근을 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돕겠다. 중장기 관점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직원간 배려하고 존중하는 열린 기업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속한 판단과 실행은 임직원 사이의 소통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거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조진수 쿠키뉴스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