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잘레스 “후회”… 타자론 처음 사인 훔치기 사과

입력 2020-02-13 04:07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윈 곤잘레스(31·사진)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타자 중 처음으로 ‘사인 훔치기’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2017년에 일어난 모든 일, 우리가 팀으로서 했던 모든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되돌려 그 일을 안 하고 싶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곤잘레스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절할 수는 없다”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휴스턴은 지난해 말 휴스턴 투수였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전자기기를 사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일로 AJ 힌치 휴스턴 감독과 제프 루노 단장은 징계를 받고 해고됐다. 그해 휴스턴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와 당시 선수인 카를로스 벨트란은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사퇴했다. 현 휴스턴 선수들은 이 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당시 투수였던 찰리 모튼(탬파베이 레이스)이 사인 훔치기를 막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심정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