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과 밀양 상생형 일자리 계획,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밀양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와 6차산업 육성, 도시재생을 통한 구도심 부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는 165만㎡ 면적에 조성된다. 지난해 9월 착공을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 조성에 들어가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나노기술을 핵심으로 단지화해 나간다. 기술과 기업 지원 거점인 나노융합연구단지와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가 지난해 말 준공해 경남테크노파크 외 21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삼양식품도 나노산단에 입주 의향을 밝혀 6만8830㎡ 규모에 1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 7월 공장을 준공하면 150명 이상 직접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나노산업 전문·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나노마이스터고가 지난해 개교해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했으며,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도 4개 학과 300명으로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하남읍 양동리 일대 102만㎡ 조성된 하남일반산업단지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1차 금속제조업체와 기계·기타 장비제조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6월 광주, 구미형 일자리에 이어 밀양 상생형 일자리 계획을 발표했다. 하남일반산단을 뿌리산업 스마트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모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2024년까지 3500억원을 투자하고, 500여명의 신규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표충사, 영남루, 영남알프스 등 전통적인 문화자산과 자연자원 외에 이렇다할 관광 인프라가 없었던 밀양에 새로운 관광 거점 시설들이 들어선다. 스쳐지나가는 관광을 타개하고 주변 1300만 배후도시의 관광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밀양 관광의 허브시설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보상에 들어가 현재 보상율 65%로 추진되고 있다.
총 사업비 3240여억 원으로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 국제웰니스토리타운 등 6개 공공분야 사업과, 리조트, 골프장 등 2개 민간분야 사업으로 추진되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기상과학관이 개관한다. 관광, 체험, 교육이 어우러지는 핵심시설로 인근에 아리랑대공원, 시립박물관, 아리랑아트센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영남루, 관아, 의열기념관과 문화예술플랫폼 미리미동국까지 시내권 관광벨트가 확충될 전망이다.
도래재자연휴양림은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될 예정으로 농어촌관광휴양단지와 함께 영남알프스룰 제대로 즐기기 위한 2대 거점 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 일손부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삼랑진읍 임천리 일대에 조성될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47.4㏊ 면적에 876억원의 사업비로 청년농의 교육과 경영을 위한 청년보육시설, 임대형스마트팜 등 4개분야 핵심사업과 기존 노후시설 스마트화, 스마트 APC 등 연계사업이 추진되며, 2022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밀양 농업 변화의 또다른 한축인 6차산업화는 생산 가공 유통 체험까지 아우르는 농특산물 상품 개발과 판로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농민, 농산물공동선별조직, 농협, 대형유통업체를 조직화해 12개 기업의 계약재배 154억원으로 기업체 직거래가 확대됐으며, 수출국과 수출 품목이 확대돼 446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 박일호 밀양시장
“새로운 밀양 위한 신경제지도 차근차근 완성해 갈것”
“밀양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시민이 행복한 르네상스를 실현하겠습니다.”
박일호(사진) 밀양시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밀양 미래 100년을 위한 밀양 신경제지도가 차곡차곡 완성되고 있다”며 “밀양시가 추구하는 정책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쉽지 않은 도전도 있었지만 시민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의 행복이 우선인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올해 정책목표를 ‘도약하는 지역경제’ ‘미래지향 가치농업’ ‘감동있는 문화관광’ ‘아름다운 안전도시’ ‘희망가득 교육복지’ ‘시민중심 소통 도시’ 등 6개로 정리하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한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열린행복도시 밀양 건설을 위해 창조적이고 융합하는 적극행정, 밀양다움의 실현과 밀양의 가치를 높이는 가치행정, 소통과 참여로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행정, 시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신뢰행정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속에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산업이며 밀양 제1의 미래산업인 나노산업에 대해 박 시장은 “아무리 훌륭한 공업단지를 조성한다 해도 기업이 입주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역점시책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밀양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밀양이 관광도시로 부상될 것이고 밀양관광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민간분야 사업으로 단장면 미촌시유지에 91만 7448㎡, 3070억원의 사업비로 국제웰니스토리타운 외 5개 공공분야 사업과 S파크 리조트 등 올해 건설사 확정과 도급계약, 금융권 PF 승인 등 절차를 완료 후 재보상 협의까지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3년 연속 정부 유망축제 선정에 이어 2020~2021년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밀양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1000여 명의 시청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 나갈 것이다”며 “밀양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걸음을 11만 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