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종합병원엔 50여개 직종이 있습니다. 의료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인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다양한 직종의 평신도가 함께하는 의료선교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의선협) 조원민(56·사진) 신임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선한목자병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달 제52차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조 회장은 김효준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급환으로 소천함에 따라 회장 대행을 맡아왔다.
그는 “82개 회원 단체 연합운동의 중심인 의선협 회장을 맡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믿음의 선배들이 일궈놓은 의선협을 더욱 발전시키고 ‘의료를 통해 복음을 땅끝까지’라는 협회 사명을 위해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선교사들은 각 나라 상황을 공유하고 전략을 개발, 실행하는 거시적인 연합사역과 전문성을 더한 미시적인 개별사역을 병행해야 하는데 의선협이 이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의료선교의 사명의식을 고취하고 의료선교 훈련 및 멘토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의료선교 단체와 개인의 협력을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의료선교의 상황을 분석해 의료선교의 운동성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다음세대들이 의료선교에 헌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을 주는 사역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의선협 기존의 목적, 목표, 핵심가치를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설정하고 이에 맞춰 의선협의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면서 “이를 공유하고 적극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향후 30년,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한양대 부속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10년 의선협 실행위원으로 처음 참여해 총무이사,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서울 선한이웃병원 원장을 거쳐 2014년부터 선한목자병원 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WEC국제선교회와 CCC아가페의료봉사단 이사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