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이송 ‘3차 전세기’ 출발

입력 2020-02-12 04:03
중국 우한의 교민들을 실어나를 대한항공 3차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과 그들의 중국인 가족이 3차 전세기를 통해 12일 오전 귀국한다.

정부는 11일 오후 8시39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임시항공편을 띄웠다. 이 전세기는 밤늦게 우한 톈허공항에 도착해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있던 교민 가족 170여명을 태우게 된다.

탑승 신청자 170여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교민의 부모·배우자·자녀)는 70여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여권이 없거나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가 없어 모두 탑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들의 출국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발급해 가져갔다.

전세기는 12일 새벽 우한에서 이륙할 예정이나 검역 절차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출발이 늦어질 수 있다. 3차 수송이 끝나고 나면 우한에 우리 교민이 100명 정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 가족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수용돼 14일간 생활하게 된다.

3차 전세기에는 중국인 16명이 탑승해 우한으로 떠났다. 앞서 한국에 왔다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우한행 항공길이 막혀 돌아가지 못했던 이들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달 20일 국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은 뒤 완치된 1번 확진자도 포함됐다. 주우한 한국총영사관과 잔류 교민들에게 전달할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구호품도 전세기에 실어 보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