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올해 구정 목표를 ‘활력 있는 남구’로 정하고 민선 7기의 정책 기조인 ‘주민이 먼저다 따뜻한 행복남구’ 실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구민이 참여하는 공감소통 도시, 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경제 도시, 소외와 격차 없는 따뜻한 복지도시, 문화와 매력이 넘치는 체류형 관광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살고 싶은 도시, 배움과 나눔이 있는 행복교육 도시 등 6개 역점시책를 정했다.
남구는 소통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주민소통참여단 500명으로 구성한 16개 주민소통위원회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찾아가는 탐방톡(Talk) 운영, 주요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 토론회 등으로 현장 주민의견 수렴과 동참을 이끌어 내어 ‘더 공감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민들이 체감 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만들어 나간다. 이를 위해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취·창업 지원, 잡(job)매칭 등 국내외까지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남구는 지난해 울산지역 처음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일자리 플랫폼과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업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올 한해 그 기반을 토대로 1만여명의 직·간접 고용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220억원 융자, 원스탑 기업지원, 15개 기업의 해외시장 벤치마킹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연간 35억원의 친환경 농축수산물 계약재배로 지역 농·어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수확한 초·중·고 친환경급식 사업이 올해 울산시 전체로 확대돼 지역경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로나눔교육지구와 온종일 돌봄교실 등 혁신교육 추진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도 벌인다.
남구는 지난해 아동 및 청소년을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교육을 추진하고자 행복교육도시 남구 조성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혁신교육계를 신설했다. 또 남구 혁신교육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남구형 온종일 돌봄사업 운영 협약체결 등 본격적인 혁신교육 추진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강남교육지원청과 함께 ‘행복남구 체험학교’ 등 11개 서로나눔 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한다. 이중 행복남구 체험학교는 초·중·고 학생의 지역체험활동 확대를 위해 1억원을 들여 전세버스업체와 계약을 체결, 학교가 신청 시 버스를 무상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서 남구형 온종일 돌봄교실을 시행한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오전 8시부터 운영하는 아침 교실과 오후 8시부터 운영하는 저녁 교실로 나뉘어 학생에게 간식과 놀이·창의 활동 위주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육교사 2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사업 남구 100% 책임제도를 시행하고, 입시 전략 설명회와 맞춤형 입시 컨설팅을 하는 다이음 학부모 아카데미를 추진한다.
온 마을이 학교인 다이음배움터(관내 유휴시설 50개소), 맞춤형 배달강좌, 문화유적 생태탐방 교육 등 평생학습 영역을 확장해 진정한 배움과 나눔이 있는 혁신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 김석겸 울산 남구청장 권한대행
“맞춤형 일자리 창출, 교육·복지가 탄탄한 도시 이미지 구축 총력”
“기본을 지키는 내실 있는 행정으로 현안사업과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석겸 부 구청장(남구청장 권한대행·사진)은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장의 부재라는 난관에 봉착한 시기에 권한대행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면서 “구청장 부재로 인해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남구는 김진규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9월 1심 재판에 법정구속된 이후로 4개월 넘게 권한대행체제로 구정이 운영되고 있다.
김 부 구청장은 올해 초 울산시 행정지원국장에서 남구로 컴백 했다. 남구에 근무할 당시 기획예산실장을 4년간 역임 하며 남구 구정을 꿰뚫고 있는 만큼 현재 위기상황인 남구 구정에 적임자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구청장은 먼저 김 청장이 추진한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도록 준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과 복지가 탄탄한 도시 이미지 굳히기에 힘 쏟을 계획“이라면서 그 중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남구는 ‘일자리 최우선 행복남구’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22년까지 4년 동안 좋은 일자리 3만3000개 창출을 목표로 중장기 일자리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600여명의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두 8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면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AI 자기소개서 분석기를 도입하는 등 취업 트렌드에 맞는 발빠른 대응으로 청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간·공공시설의 유휴 공간 공유를 통한 ‘마을 교육 공동체’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역에 흩어진 교육 자원을 최대한 발굴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면 가능하다”면서 “2022년까지 104억원을 투입, 혁신·평생학습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 구청장은 “형식과 절차보다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알찬 정책들을 찾아내고 발굴해 세심하고 꾸준히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참여와 소통으로 작지만 소소한 변화로 남구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