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도로 승리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은 믿음의 승리자와 기도의 승리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포로 시기 페르시아의 왕 다리오에게 발탁돼 승승장구하던 다니엘이 그의 생애 중 가장 힘든 시기를 겪는 장면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의 모함과 시기 질투로 목숨이 위태로워졌습니다.다니엘은 위기 앞에서 어떻게 믿음의 승리자, 기도의 승리자가 되었을까요.
첫째, 전에 하던 대로 합니다. 사람들은 위기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염려와 두려움을 느낍니다. 기도하던 사람도 당장 도망가거나 방법을 찾아 분주해집니다. 기도는 포기합니다.
훈련과 습관이 중요합니다. 다니엘은 전에 행하던 대로 예루살렘의 창문을 열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늘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해 왔습니다. 다니엘은 하루 세차례 아침 9시, 정오, 오후 3시에 늘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훈련되고 습관화되어 있었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둘째, 기도가 먼저입니다. 세상에는 먼저 해야 하는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있고,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필요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기도는 먼저 해야 할 일이며,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을 나중에 하려 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적당히 하려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물고기가 물속에 살아야 하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기도 속에 머물러야 합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죽듯이 성도들도 기도를 멈추거나 게을리하면 그리스도인의 생명력을 잃고 결국 영혼이 죽게 됩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거나 위협을 당할 때 좌로나 우로 치우칠 때가 많습니다. 환경 때문에 치우치고 문제 때문에 치우쳐서 결국 문제 앞에 좌절하고 실패의 쓴맛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는 환경과 위협의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합니다. 다니엘은 사자 밥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기도를 먼저 했습니다. 기도가 염려와 두려움을 잠재울 힘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의 두 번째 특별함은 기도를 최우선으로 삼은 것이었습니다.
셋째, 감사입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 감사하는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상황은 매우 안 좋았습니다. 진실한 감사는 좋고 나쁨의 감정을 억제하고 하나님께 나가는 감사입니다. 믿음과 기도는 환경과 위험을 뛰어넘어 감사할 조건을 찾아내는 힘을 줍니다. 감사가 많을수록 기도의 승리자와 영적 승리자 됩니다.
다니엘은 하루에 3번씩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감사였습니다. 늘 습관적으로 기도하며 감사하는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는 해를 당하지 않게 보호하셨습니다. 그를 참소하던 자를 무너뜨리셨습니다. 다니엘을 형통케 하셨습니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국가적·교회적·사회적·가정적으로 기도할 것과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우리가 모두 되길 축원합니다.
임병진 목사(증도 소악교회)
◇임 목사는 문준경(1891~1950) 전도사의 순교 이야기를 다룬 책 ‘천국의 섬’ ‘문준경에게 인생의 길을 묻다’ 저자로 증도 영성 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소악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는 그는 증도 소악도에 최근 조성된 ‘가고 싶은 섬, 한국의 작은 산티아고-12사도 순례길’ 순례 사역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수아카데미대표로 기독교 문화를 살리는 일에도 헌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