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기생충팀’ 행보 이목집중

입력 2020-02-12 04:03
연합뉴스TV 캡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의 차기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봉 감독은 그동안 다수의 인터뷰에서 “한국어 버전과 할리우드 버전의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한국어 영화는 서울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무서운 사건을 다룬다. 굳이 설명하자면 재난이 발생하는 호러 액션”이라며 “내 모든 작품이 그렇듯 장르가 모호하다”고 귀띔했다. 영어판은 2016년 CNN 뉴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으로, 당시 런던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미국 방송국 HBO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다. 봉 감독이 영화 ‘빅쇼트’ 등으로 수차례 오스카상을 받은 아담 맥케이 감독과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다. 현지 매체들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역 마크 러팔로가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기생충’의 배우들 역시 국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송강호의 차기작은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비상선언’이다. 항공기 테러를 다룬 블록버스터로,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다. 이선균은 정치 영화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를 준비 중이다. 26일 영화 ‘사냥의 시간’을 선보이는 최우식은 미국 영화 제작사 A24에게 영화 출연을 제안받았으며, 박소담은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로 다음 달 관객을 만난다. 의뭉스러운 가정부 문광 역의 이정은은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에 출연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