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의 반대급부로 훈풍이 예상됐던 오피스텔 시장이 지난달 오히려 거래 감소 등 부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으로 전년 동기 2292건 대비 9.9% 감소했다. 1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686건으로 전년 동기 716건 대비 4.2% 감소했고 경기도(541건→489건), 인천(279건→158건)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12·16 대책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300가구 이상)도 3곳이 있었는데 모두 미분양됐다”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가 혹은 대형 오피스텔 거래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조 연구원은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