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콘텐츠 통해 생생한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즐기세요”

입력 2020-02-18 20:00
미래 항공산업을 이끌어갈 경남 고성 이당일반산업단지 착공식이 김경수 지사(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23일단지 조성지인 고성읍 교사리 일원에서 열렸다. 고성군 제공

남해안시대의 개막을 앞당길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17일~6월 7일 당항포관광지와 특별행사장인 상족암군립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남 고성군은 이번 공룡엑스포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눈이 즐거움은 물론 직접 체험을 통한 살아있는 최고의 안전한 현장학습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공룡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룡엑스포의 주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는 엑스포 준비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엑스포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에 115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고성오광대 전수교육생과 고성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엑스포 성공개최기원 플래시몹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군민의 엑스포 관심 유도와 참여 상승을 이끌어냈고 촬영영상을 유튜브 및 SNS에 올려 엑스포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룡댄스로 확대시켜 고성군과 주요명소를 알리는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신청·모집을 시작으로 진행된 공룡댄스는 현재 11개 단체가 참여해 10개 단체의 영상으로 이뤄진 첫 번째 영상을 제작완료 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게시돼 있다.

오는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개최되는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전경. 고성군 제공

군은 기존의 ‘공룡’ 단일 브랜드를 탈피하고 고성군의 미래 비전을 위한 통합 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 상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조선경기 장기침체에 따른 대규모 실직자 발생과 이에 따른 취업기회 제공 및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필요했던 군은 KAI와 2018년 항공기부품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KAI 고성공장이 준공, 연말까지 조립 생산라인 구축 등 공장가동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항공기 조립 및 생산 등 본격적으로 공장가동이 예상된다.

KAI는 지난해 이스라엘 군수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과 미국걸프스트림 G280에 탑재하는 주날개를 2030년까지 공급하는 6200억원 규모 기체 구조물 공급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고성군(인프라 구축), KAI(경쟁력 있는 사업 수주), 협력업체(생산에 전념)의 삼박자가 이뤄낸 최초 고성형 일자리다.

군은 425명의 일자리 창출, 1744억원의 생산액, 3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90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가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한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이 2018년 ‘국토교통 7대 신산업’이자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동해면 내곡리 일원에 37만1983㎡ 규모로 2023년까지 총사업비 710억원 투입해 드론전용비행시험장, 활주로 확장, 무인기종합산업단지 등이 조성된다.

2018년 LNG벙커링 클러스트 구축의 핵심사업인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고성군 동해면에 3만㎡ 규모로 2022년까지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조성 중에 있다.

또 군은 전국 최고의 해양치유 관광1번지를 위해 하일면 송천리 일원에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건립, 자란만 일대 해양웰니스 산업 인프라를 조성한다. 당항포관광지 등에 고성해양레포츠아카데미 건립, 공룡 AR·VR체험존 조성사업, 상족암군립공원 일원에는 캠핑장 조성사업,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으로 사계절 머무를 수 있는 휴양 관광지를 조성한다.

백 군수는 “무인기종합타운 내에 통합시험 플랫폼 및 가상 훈련시스템 등도 구축하고 있다”면서 “진주·사천과 고성을 잇는 항공산업벨트 완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되고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과거 화려하고 잘나갔던 고성의 부활을 꼭 이루겠다”


“올해도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묵묵히 군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습니다.”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백두현(사진) 경남 고성군수는 19일 “올해도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려하고 잘나갔던 고성의 부활을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군민들과의 각종 간담회,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자치실현을 위해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해 주민들이 직접 읍장을 뽑을 수 있게 해 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권도 주민들에게 되돌려줬다.

그는 조선산업의 대체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무인항공기 통합시험 훈련기반 구축사업을 비롯해 LNG 벙커링 핵심기 자재 지원기반 구축사업 등을 차질없이 진행했다. 이당일반산업단지의 최대 난관인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이당일반산업단지 승인, KAI는 6200억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공급계약을 마쳤다.

백 군수는 “무인기종합타운 조성사업,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과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지역거점산업 공모사업 선정으로 조선업 위주의 기형적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올해는 41개의 대회를 유치 할 계획”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인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문화예술진흥 기금도 조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해양레저스포츠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해양레포츠 센터를 올해부터 착공하고, 더불어 인재양성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군수는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공룡 체험콘텐츠와 백악기 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공룡테마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하이면 덕호리 주변해역 210ha가 전국 최초로 상괭이 보호를 위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며 “약 1조원 규모의 종합적인 관리기본계획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립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상괭이와 함께하는 생명의 바닷길’이라는 ‘상생길’ 프로젝트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성=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